[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오션이 최근 수주한 이스라엘 해상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의 제작 공정에 본격 착수했다. 중동 해상 가스전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서 추가 수주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틸 컷팅(철판 절단)식을 개최하고 셰브론의 '레비아탄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모듈 생산을 공식 개시했다. 앞서 셰브론 자회사인 셰브론 메디터레이니언은 이달 초 한화오션을 해당 프로젝트의 모듈 제작 사업자로 선정했다.
스틸 컷팅은 해양플랜트·조선 산업에서 실제 제작 공정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핵심 단계다. 설계와 자재 사양 확정 이후 철판을 절단하며 생산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시점을 뜻한다.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계약 이행이 실질적 제조 단계로 전환됐음을 알리는 지표로, 발주처와 제작사 간 기술 신뢰와 협력 관계가 구체화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레비아탄 가스전 기존 생산 플랫폼에 추가로 탑재될 모듈을 제작한다. 가스 처리와 압축, 전력·제어 설비 등을 포함한 주요 설비 묶음을 육상에서 제작한 뒤 해상으로 운송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상 설치는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4년부터 해당 프로젝트의 시공성 검토 등 초기 엔지니어링 단계에 참여해 왔다. 선제적 참여를 바탕으로 설계와 공정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모듈 공급 계약이 체결, 수주 이후 약 한 달 만에 제작에 착수하는 일정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레비아탄 확장 사업은 이스라엘 해상 가스전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기존 연간 약 120억㎥ 수준의 공급 능력을 약 210억㎥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운영사인 셰브론을 중심으로 추가 시추와 설비 확장이 병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성공적인 킥오프를 통해 향후 단계의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고품질의 시공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한화오션은 앞으로도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