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해광업공단, 암바토비 니켈광산 긴급 점검…윤대통령 해외자원 코드 'ON'

2022.05.25 10:21:32

공단, 지난 13~20일 현지 출장, 긴급 현장 점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니켈·코발트 광산 흑자 전환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을 긴급 현장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자원개발 정책과 '코드' 맞추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매각 절차를 밟았지만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정반대로 사업을 유지·확대하기로 한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13일 부터 21일까지 마다가스카르에 직접 방문,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 현장을 점검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이번 출장길에 암바토비 니켈 채광지역을 현장 점검하고, 발전소를 비롯해 제련공장과 정련공장 등부대 시설도 꼼꼼히 살폈다.

 

광해광업공단이 긴급 점검에 나선 것은 윤석열 정부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자원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때문이다. 정부는 세제와 금융 지원을 통해 민간기업의 해외자원 투자를 늘려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 정권과 정반대 기조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자원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광해광업공단에 해외자산 처분을 권고했다.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을 담당하는 광해광업공단의 손실이 이어지자 재무 정상화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암바토비 광산을 비롯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며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자 해외자원 개발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해 "최근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며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민간이 중심이 돼 해외 투자 활력을 높이고 해외자원 개발에 관한 산업 생태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로 규정된 해외자원 개발을 재개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파나마 코브레 구리 광산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 등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광산도 매각치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6년 포스코인터내셔널, STX와 함께 암바토비 니켈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상업생산을 시작,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과 코발트를 각각 연 4만7000t과 3400t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동안 생산 중단하며 큰 손실을 봤지만 배터리 수요 증가로 니켈값이 뛰면서 올 1분기 3514만6000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올렸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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