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독일 생명공학기업 에보텍은 함부르크 본사에 신약후보물질의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하는 고효율 스크리닝 시설(HTS·High Throughput Screening)을 구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타 바이러스 질환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보텍은 HTS 시스템을 구축해 코로나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한 보조금 400만 유로(약 53억8750만원)은 함부르크시로부터 지원 받는다. 함부르크시는 REACT-EU(Recovery Assistance for Cohesion and the Territories of Europe) 프로그램에 따라 에보텍에 보조금을 지급, 코로나 대유행을 예방하겠단 복안이다.
에보텍은 코로나 치료제 연구와 개발을 위해 HTS 시설을 사용할 예정이다. HTS는 신약후보물질을 찾는데 유용하지만 설치 비용이 높아 글로벌 대형 제약사만 사용할 수 있었다.
베르너 란탈러(Werner Lanthaler) 에보텍 CEO는 "이번 보조금으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코로나 팬더믹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에보텍의 설비 확충으로 일동제약의 신약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보텍은 국내 제약사 중 일동제약과 신약 개발을 제휴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20년 자사 신약후보물질 임상 직전단계 연구를 담당할 핵심 파트너로 에보텍을 선정한 바 있다. 일동제약은 "매년 4개 이상의 신약후보물질을 글로벌 임상에 진입시킬 계획이며 에보텍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