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DR3 단종설 '솔솔'

2022.03.31 09:55:31

대만 디지타임스 보도
내년 말까지 배송
DDR5 세대 교체 준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DDR3 D램 주문을 중단한다. DDR5로의 세대 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에 힘을 실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31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DDR3 D램 주문을 받는다. 배송은 내년 말까지 이뤄진다.

 

DDR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규정한 D램의 표준규격 명칭으로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도 향상된다. DDR3는 2010년대 중반까지 시장을 주도했으나 2013년 DDR4가 등장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현재 범용으로 DDR4가 쓰이고 있고 DDR5로의 세대 교체에도 속도가 붙었다.

 

DDR5는 DDR4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가량 빠르고 전력 효율은 30% 개선됐다. JEDEC가 2020년 7월 DDR5 규격을 발표하며 제품 출시가 본격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D램 시장에서 DDR5 출하량 비중이 올해 4.7%, 2023년 20.1%, 2025년 40.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DDR5 비중이 증가하면서 DDR3는 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DDR3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DDR3 가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에야 DDR3 소비자 D램 가격이 0~5% 반등할 것으로 봤다. 셋톱박스(STB), 라우터·모뎀 등 고성능 칩이 필요 없는 네트워킹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으나 공급이 줄어서다.

 

삼성전자는 DDR3의 출하를 중단하고 DDR5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메모리 업계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세계 최초로 14나노(㎚, 1㎚=10억분의 1m) ‘LPDDR5X’를 개발하고 최근 퀄컴 최신 모바일 플랫폼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다. 작년 9월 8단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이 적용된 512GB DDR5 메모리 기술도 공개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다만 일각에서는 DDR3 제품 수요가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당장 출시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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