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친환경차 바로미터인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양사 전기차 모델이 판매 순위 상위권에 대거 링크된데 다 합산 판매량은 다른 완성차 업체를 압도하고 있다.
18일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에 따르면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EV는 지난달 네덜란드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총 301대가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83대가 판매된 피아트 500e가, 3위는 272대가 판매된 아우디 Q4 e-트론가 올랐다. 이어 스코다 엔야크와 폭스바겐 ID.4가 각각 255대, 217대를 판매하며 4위와 5위에 올랐고 푸조 e-208(188대)이 6위, 폭스바겐 ID.3(179대)가 7위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 E-GMP 기반 'EV6'(168대)는 8위를 차지했다. '톱10'에 두 개 이상 전기차 모델을 등극시킨 곳은 기아와 폭스바겐 뿐이다. 볼보 XC40 EV(142대)는 9위를, 현대차 '아이오닉5'(134대)는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1위부터 14위는 △시트로엥 C4 EV(131대) △미니 쿠퍼 EV(121대) △폴스타2(113대) △현대 코나EV(108)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대표 전기차 모델 4종 모두 현지 BEV 시장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이들의 지난달 판매량을 합산하면 총 720대로 다른 브랜드 전기차 합산 판매량을 압도한다. 폭스바겐의 경우 상위권 판매 모델 2종인 ID.4와 ID.3의 합산 판매량은 396대에 불과하다.
네덜란드 BEV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 친환경차 시장은 지난달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의 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5% 세자릿수 급증한 수치다. 이 중 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