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베팅' 블루날루, 초밥 브랜드 日 업체와 맞손

2022.01.26 13:29:52

국내 '스시로' 브랜드 운영 F&LC와 계약
배양육 참다랑어 뱃살 개발에 역량 집중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의 투자를 받은 미국 푸드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가 스시로와 쿄타루 등 초밥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푸드앤라이프컴퍼니(FOOD&LIFE COMPANIES·F&LC)와 손잡고 대체육 시장에 가세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날루는 푸드앤라이프컴퍼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개발 및 마케팅은 물론 규제 절차를 밟는 등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블루나루 제품을 상업화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에 나섰다. 

 

블루날루와 푸드앤라이프컴퍼니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일본에서 '토로'라고 부르는 참다랑어 뱃살 부위다. 일본에서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참다랑어 뱃살 가운데 80%가 소비되고 있으며,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고급 어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참다랑어 뱃살 배양육을 먼저 선보이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일본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푸드앤라이프컴퍼니는 일본과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스시로와 쿄타로 점포 10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되는 푸드앤라이프컴퍼니 매장에 초밥을 만들 수 있는 정도의 품질을 지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산물 소비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배양육 생선은 자연산 생선, 양식 수산물이 아닌 방식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3의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1961년부터 2017년까지 글로벌 수산물 소비는 연평균 3.1%의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수산물 소비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풀무원으로 부터 2000만 달러(약 239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블루날루는 지난 2018년에 창립된 스타트업이다. 세포배양 해산물을 대량 생산해 상업화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 CEO는 "스시 레스토랑 업계의 글로벌 리더인 푸드앤라이프컴퍼니와 협력해 상징성을 지닌 브랜드 유산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참다랑어 뱃살에 초기 노력을 집중함으로써, 상징적인 해산물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생선 부위로 음식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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