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 수주한 1조8000억원 규모 응이손2(Nghi Son 2)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시험가동에 성공했다. 지난 8월 1호기 시범운영에 이어 2호기 연소 시험 테스트를 마치면서 연말 상업가동에 고삐를 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타인호아Thanh Hoa)성 틴자 지구의 응이손 2호기 화력발전소 시험가동에 성공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화력발전소 성능을 입증한다.
그동안 베트남 기계설치공사 리라마(LILAMA)는 2호기의 모든 공사 항목을 완료하고, 지난 10월 말부터 석탄 연소 이정표를 준비했다. 그러나 총계약자 두산과 투자자 사이의 몇 가지 조율로 인해 2호기의 석탄 연소 시험가동을 지난달 말로 연기해 진행했다.
응이손2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탱화(Thanh Hoa) 지역에 1330MW급(665MWⅹ2)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2년 7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1330MW급 화력발전소는 신형 원전 1기에 맞먹는 규모로, 베트남 4인 가구 기준 약 6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한전이 지난 2013년 마루베니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두산중공업은 EPC 턴키 계약자로 참여해 설계·보일러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발전소 건설을 총괄한다. 기계설비와 전기설비 건설과 설치는 리리마가 맡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8년 1조8000억원 규모의 응이손2(Nghi Son 2)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선수금 약 1억7000만 달러를 수령하고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을 수주한 건 2014년이지만, 발주처와 베트남 정부의 계약 일정 지연에 따라 공사 진행이 연기되다 4년이 지나서야 건설에 돌입했다.
1호기 화력발전소 시험 성능은 지난 8월 이뤄졌다. 올 연말 상업가동에 나선다. <본보 2021년 8월 31일 참고 두산중공업, 베트남 응이손2 발전소 시범운영…연말 상업 가동하나>
한편,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 잇따라 사업을 수주하며 신뢰도를 쌓고 있다. 두산중공업 현지에서 몽중2, 송하우1, 빈탄4 화력발전소 등 지난 2012년 이후 약 7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