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벤처 투자 전문 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 대표가 게임, 핀테크·보험기술, 사이버 보안, 디지털 건강·의료기술 분야를 유망 산업군으로 점찍었다. 새로운 스타트업을 발굴, 신규 투자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골드슈미트(David Goldschmidt) 삼성카탈리스트펀드 대표(상무)는 최근 이스라엘 현지 매체 '씨테크(CTech)'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일의 흥미로운 점은 어떤 산업군이 변곡점에 이르기 전에 급진적인 변화의 잠재력과 혁신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슈미트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강점은 새롭고 증가하는 요구 사항과 영역으로 인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대 자동 기술과 인공지능(AI)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게임, 핀테크·보험기술, 사이버 보안, 디지털 건강·의료기술 산업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독일 원격의료 스타트업 '에이다 헬스(ADA Health)', 핀테크 기업 '솔라리스뱅크' 등에 베팅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모든 산업군을 관통하는 디지털화 트렌드와 데이터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골드슈미트 대표는 "기업 혁신, 소비자 행동 변화, 데이터 폭발의 결함은 은행에서 의료, 엔터테인먼트,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훨씬 더 데이터 중심적이 되고 있으며 효율적인 데이터 이동·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칩셋에서 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에서 데이터센터를 혁신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AI·ML(머신러닝), 5G·네트워킹, 오토테크, 센서 기술, 양자컴퓨팅, 일반 컴퓨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며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현재 5억 달러(약 6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AI, 클라우드, 양자 컴퓨팅 등 신성장 사업 기반이 될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