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블록체인 핵심인력 이탈 심화…'디엠·노비' 불투명 영향

2021.10.13 09:58:52

디지털 암호화폐 지갑 '노비' 개발 주도
VC 호로워츠로 자리 옮겨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 두 명이 동시에 이탈했다. 각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사업의 불투명성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디지털 암호화폐 지갑 '노비' 개발을 이끌던 핵심 엔지니어인 리야즈 파이줄랍호이(Riyaz Faizullabhoy)와 나심 에데퀴오우악(Nassim Eddequiouaq)이 최근 페이스북을 떠나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워츠에 합류했다.

 

노비는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 코인 '디엠'을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이다. 노비는 스마트폰 앱 형태로, 단일 앱으로 활용하거나 페이스북또는 왓츠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가상자산을 송금하거나 지불하는데 별도 수수료가 없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규제 기관의 압박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근 인력 이탈이 잇따르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디엠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케빈 웨일 공동창업자가 회사를 떠났고, 4월에도 단테 디스파르테 디엠 부사장이 퇴사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지난 2019년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개한 뒤 미국과 유럽 정부의 규제에 부딪쳐 왔다. 이후 페이스북은 각국 규제에 맞춰 프로젝트 이름을 디엠으로 변경했고, 디엠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지갑 노비를 개발해 왔다. 연내 두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였다.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최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22억 달러(약 2조6340억원) 규모로 암호화폐 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이 회사가 선보인 세 번째 암호화폐 투자펀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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