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두번째 유럽 기가팩토리는 영국?

2021.02.21 06:07:46

英매체 "일론 머스크, 그래비티 산업단지에 서한"
독일 이어 영국 진출설 부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산업단지에 보낸 편지가 포착되며 테슬라의 영국 진출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테슬라가 독일에 이어 영국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전기차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지역 매체 서머싯라이브(Somersetlive)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그래비티 산업단지(Gravity Industry Park)에 편지를 보냈다. 편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가팩토리 투자 관련 논의가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과거 영국 또는 독일에 기가팩토리 건설을 모색해왔다.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독일을 최종 투자 지역으로 낙점했지만 영국에 대한 검토도 열어두고 있다. 영국 부동산 매체 프로퍼티 위크(PropertyWeek)는 작년 6월 영국 국제통상부가 전기차 공장을 수용할 400만ft² 부지를 찾아왔다고 보도했었다. 테슬라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그래비티 산업단지가 후보지로 거론됐다.

 

그래비티 산업단지는 로봇과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첨단 기술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고자 영국 남서부 서머싯 브리지워터에 조성됐다. 635에이커(약 256만9753㎡) 규모로 브리스톨 공항, 주요 항구와 인접해있으며 입주 기업에 세금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영국 정부는 해당 산업단지로 4000개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그래비티 산업단지에 접촉하며 현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 CEO는 작년 9월 "2030년 이전에 연간 생산량 2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0만대는 작년 생산량 50만대의 40배에 이르는 규모다.

 

테슬라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연간 생산량 50만대를 갖춘 기가팩토리4를 짓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다섯 번째 기가팩토리도 건설 중이다. 설비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고려할 때 영국에 추가 공장을 지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유럽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EV세일즈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BEV·PHEV)는 133만대로 중국과 미국을 앞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42%를 차지했다

 

영국은 전기차로 교체할 시 보조금을 주고 전기차 충전소 확충에 28억 파운드(약 4조3280억원)를 투자하며 전기차 보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키워 2030년까지 휘발유·디젤차를 퇴출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판매 금지 대상에 하이브리드차도 포함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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