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항공우주 기업 벨 텍스트론(Bell Textron Inc., 이하 벨)과 차세대 틸트로터형 헬리콥터 개발에 협력한다. 벨의 MV-75를 토대로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군에 납품을 모색하며 미래 전력 확보에 기여한다.
벨은 28일(현지시간) KAI와 차세대 고속중형기동헬기(HSMUH)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틸트로터 헬리콥터 MV-75를 기반으로 차세대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속도와 항속거리, 기동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헬리콥터를 개발·평가해 한국군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프 슐로 벨 전략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은 "MV-75는 차세대 수직이착륙기"라며 "HSMUH는 이러한 첨단 역량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미국 동맹국·파트너 국가와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벨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본사를 둔 항공우주 기업이다. UH-1, AH-1 코브라, 벨 505 등 다양한 군·민간용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의 미래 장거리 공격 항공기(FLRAA) 사업자로 선정돼 틸트로터형 'V-280'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KAI는 벨과 협력해 차세대 고속중형기동헬기 개발에 나선다. 미군의 V-280과 연합훈련을 수행할 수 있는 틸트로터형 헬기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KAI는 육군이 운용 중인 기동헬기를 대체하기 위한 고속중형기동헬기 'XUH' 개발을 추진해왔다.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사전 개념연구를 거쳐 지난 2022년 10월 장기 소요 과제로 XUH 사업이 선정됐다. 2031년 체계개발에 착수해 2040년께 한국 육군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