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美 1억달러 지원 '광산 경비대' 창설…핵심광물 공급망 방어 나서

2026.04.28 09:55:15

미국 핵심광물 협력 일환
해외 투자 유치 확대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미국과 UAE(아랍에미리트)의 지원을 받아 광산 경비대 창설에 나섰다. 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는 핵심광물 광산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를 통해 해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콩고 광산총국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UAE의 지원을 받아 광산 경비대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산 경비대 창설에는 1억 달러(약 1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오는 2028년까지 최대 2만 명으로 구성된다. 경비대원들은 6개월 간 집중 훈련을 받으며, 전국 22개 광업 주의 현장을 지키고 민주콩고 전역으로 운송되는 화물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특히 광산 경비대는 M23 반군이 장악한 동부 지역 광산들을 주로 방어할 예정이다. M23 반군은 민주콩고 인접국인 르완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동부 지역 루바야 광산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달 80만 달러(12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2026년 3월 6일 참고 민주콩고 "반군지역 콜탄 광산서 산사태 발생…사망자 200명 이상">

 

광산 경비대 창설은 미국과의 핵심광물 협력의 연장선 상에 있다. 민주콩고와 미국은 지난해 12월 핵심광물 협정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통해 미국 기업들은 민주콩고의 구리, 코발트, 리튬, 탄탈룸 등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했다. 이후 민주콩고는 지난 1월 미국 측에 투자 가능한 광물 프로젝트 목록을 전달했다.<본보 2026년 1월 21일 참고 민주콩고, 미국에 투자 가능한 광물 프로젝트 목록 전달>

 

미국과 함께 광산 경비대 창설을 지원한 UAE도 민주콩고 광산업에 진출해있다. 대표적으로 UAE 국영 기업 ‘인터내셔널 리소스 홀딩스(IRH)’는 민주콩고 북키부 주의 비시(Bisie) 주석 광산을 운영하는 ‘알파민(Alphamin)’의 대주주다.

 

민주콩고는 광산 경비대 창설을 통해 해외 투자 유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하는 광업 스타트업 ‘코볼드 메탈스(KoBold Metals)’ 등이 민주콩고 광산 투자를 추진해 왔지만, 군사 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민주콩고가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상업적 자산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투자자들이 신규 광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려면, 해당 광산이 보호받고 있다는 강력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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