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CEO, 中 정부와 물밑 교류 활발…투자 지원·공급망 협력 논의

2026.04.28 14:11:48

소봇카 CEO, 베이징 오토쇼 참석차 방중
리신쳉(李兴乾)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부회장과 심도 깊은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의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대외무역·투자 기관과 만났다. 중국 투자를 강화하면서 현지 정부와 물밑 교류도 활발한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다르면 소봇카 CEO는 전날 베이징에서 리신쳉(李兴乾)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부회장과 회동했다. CCPIT는 1952년 설립된 중국 최대 대외무역 촉진 기관이다. 전자와 인공지능(AI), 저탄소, 스마트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한다.

 

리신쳉 부회장은 앞서 미국 투자자문사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 그룹(ASG)와 코헨그룹, 프랑스 체외진단 기업 비오메리외(bioMérieux) 등과 면담하고 투자를 논의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교류를 확대하는 행보의 연장선에서 하만과도 만나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은 하만이 2000년대 중반부터 공을 들인 시장이다. 하만은 2005년 지사를 설립해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이듬해 쑤저우에 생산거점을 구축했고, 2015년 카오디오 제품을 연구하는 쑤저우 글로벌 제품개발센터(PDP)를 개소했다. 지난해 2월에는 쑤저우 공장에 1억 위안(약 2000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개조하며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소봇카 CEO는 중국 사업을 직접 챙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5월 하만 수장으로 선임된 후 2개월 만에 중국을 찾았다. 당시 중국을 최신 기술 도입이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로 평가하며 전장과 오디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었다. 또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 이어 올해에는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를 찾았다.

 

소봇카 CEO는 링크드인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인공지능(AI), 컴퓨팅, 사용자경험(UX)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어우러지고 있다"며 "호라이즌 로보틱스, 모멘타와 같은 파트너사들과 함께한 시승은 성능과 경험이 엔드 투 엔드(end‑to‑end)로 설계됐을 때 무엇이 가능한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만에게 이는 이론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시장에 즉시 내놓을 수 있는 실제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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