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가 원전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통합 용융염 원자로(IMS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인다.
테레스트리얼은 24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기초 안전성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원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를 구체적으로 기술한 자료다. 향후 통합 안전성 평가 보고서 제출 및 원전 건설·운영 인허가 신청을 위한 필수적인 절차다.
이 보고서는 NRC가 안전 관련 사항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며, 인허가 신청 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안전성 평가 재검토 필요성을 없애 인허가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안전성 판단 기준을 표준화해 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사이먼 아이리시 테레스트리얼 최고경영자(CEO)는 "기초 안전성 분석 보고서 제출은 원전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상업 운전 허가 획득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테레스트리얼은 2012년 설립된 원전 기업이다. 오는 2030년대 초 건설을 목표로 IMSR을 개발하고 있다. IMSR은 SMR의 하나이자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 있는 형태여서 '액체 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테레스트리얼은 지난해 8월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 원자력 발전 시범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에너지부는 선정 기업이 원전 테스트 절차를 간소화하고, 상업 인허가를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테레스트리얼은 IMSR에 사용할 자체 핵연료도 개발하고 있다. '연료염(액체 상태 연료)' 시범 생산 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시설은 표준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해 IMSR 연료염을 시범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연료염은 테레스트리얼의 IMSR에 사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