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한 마디'에 이집트 정부 경영 현안 말끔 해소…5년 비자·노사 유닛 신설 '일사천리'

2026.04.23 15:35:15

투자통상부·노동부 합동 전담 부서 설치
외국인 경영진 비자 발급 절차 단축
현지화 요구 속 경영 보장책 확보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이집트 정부와 손잡고 현지 경영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낸다. 이집트 정부는 LG전자의 건의를 받아들여 외국인 경영진을 위한 거주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부처 합동 전담 부서를 설치해 노사 갈등 등 운영 리스크를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최근 이집트 정부가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부품 현지화와 생산 확대를 강력히 요구해온 가운데, LG전자가 이에 부응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경영 보장책을 확보해 나가는 모습이다.

 

23일 이집트 투자통상부와 노동부가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모하메드 파리드 살레 이집트 투자통상부 장관과 하산 라다드 노동부 장관은 최근 LG전자 이집트 법인 경영진과 확대 회의를 갖고 주요 투자자 고충 해결을 위한 공동 전담 부서(Unit) 신설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4일 황재일 LG전자 이집트법인장이 살레 장관을 만나 현지 부품 비중 제고 등을 논의했던 면담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현지 진출 기업이 겪는 실무적인 어려움을 전달하고 사업 확장 과정에서 필수적인 제도적 지원을 건의했다.

 

양측 합의의 핵심은 외국인 경영진에 대한 5년 거주 비자 발급 절차의 개선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리더십의 안정적인 체류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비자 발급 기간 단축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명확한 타임라인을 설정해 비자 발급 절차를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또한 노동부 내에 설치되는 전담 부서는 향후 LG전자 등 주요 투자사들의 고용 및 산업 보건·안전(HSE) 승인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특히 생산 현장에서 노사 갈등이나 불규칙한 조업 중단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즉각 개입하여 중재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한다. 이는 기업의 수출 이행 의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생산 연속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모하메드 파리드 살레 이집트 투자통상부 장관은 "정부는 기업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행정적 복잡성을 제거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단일 연락 창구를 구축해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LG전자와의 협력을 모델 케이스로 삼아 현지 대기업들을 규모와 업종별로 체계화하고,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레임워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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