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GE 버노바 히타치(GVH)'가 스웨덴에서 SMR 공급망 행사를 개최하며 현지 업체와의 협력 기반을 다졌다. SMR 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GVH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현지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급망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스웨덴 SMR 도입을 위한 공급망 준비를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50여개 현지 기업 및 미국과 스웨덴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GVH는 "스웨덴은 원자력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강력한 산업 기반과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우수한 공급망을 구축해왔다"며 "이번 회의는 파트너십 구축, 공급망 확보, 그리고 야심찬 목표를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 얼마나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GVH는 스웨덴 SMR 사업 최종 후보에 올라, 영국 SMR 기업 롤스로이스와 경쟁하고 있다.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은 남서부 링할스 베뢰 반도에 총 1.5GW(기가와트) 규모 SMR을 건설할 계획이다. GE버노바의 'BWRX-300' 3기 또는 롤스로이스의 500㎿급 SMR 3기가 건설된다. 2030년대 초반 가동이 목표다.
GVH는 미국 GE 버노바와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로, 300㎿급 비등수형 경수로(BWR) 기반 SMR 기술인 'BWRX-300' 원자로를 개발 중이다. 이는 기존 비등수형 원자로(ESBWR) 설계를 간소화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기 펌프 대신 자연 순환 방식으로 냉각이 가능한 '수동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삼성물산과 GVH는 작년 10월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SMR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GVH가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에서 추진하는 SMR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EPC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SMR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스웨덴과 에스토니아 등 유럽 지역에서 SMR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980년 탈원전을 선언했던 스웨덴은 지난 2022년 원전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스웨덴은 2035년까지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고, 2045년까지 최대 10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MR 개발도 추진 중이다. 스웨덴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진출하면서 SMR 수요가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