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교수 “이란 전쟁으로 美 납세자들, 1조 달러 부담해야”

2026.04.15 10:25:23

6일간 113억 달러…실제 비용 더 클 가능성
재건·보상·국방비 확대…재정 부담 확대

 

[더구루=변수지 기자] 이란 전쟁 비용으로 미국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장기적으로 1조 달러(약 1473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사비 확대와 재건·보상 비용이 더해지며 미국 재정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의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후 6일간 약 113억 달러(약 17조 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린다 빌메스 교수는 “이란 전쟁 비용이 1조 달러(약 1473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40일간 하루 평균 20억 달러(약 3조 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탄약과 병력 운용 비용뿐 아니라 군사 자산 손실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빌메스 교수는 “국방부가 장비 비용을 과거 장부가 기준으로 산정하면서 실제 비용과의 괴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집계된 113억 달러(약 17조 원)가 실제로는 약 160억 달러(약 24조 원) 수준에 근접한다”는 분석이다.

 

이어 “요격 미사일은 개당 약 400만 달러(약 59억 원)인 반면, 이란 드론은 약 3만 달러(약 4400만 원) 수준에 불과해 방어 비용 부담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재정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동 지역 내 미군 △걸프 동맹국 인프라 복구 비용 △약 5만5000명 병력의 치료 및 장애 보상 등이 추가되며 납세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군 일부가 독성 물질과 환경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어 장기 의료·보상 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국방예산을 1조5000억 달러(약 2210조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비 증액이다.

 

다만 이 수치에는 국방부가 별도로 요청한 전쟁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의회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연간 최소 1000억 달러(약 147조 원) 수준의 추가 지출이 더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같은 지출 확대는 미국 국가부채를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특히 이라크 전쟁 당시보다 훨씬 큰 부채 규모와 높은 금리 환경에서 차입이 이뤄지며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비용을 차입으로 조달할 경우 이자 비용만으로 수십억 달러가 추가돼 미래 세대로 부담이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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