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주가 급등 후 최대 50억 달러 주식 매각 검토

2026.04.14 09:50:40

주가 160% 급등 이후 홍콩서 대규모 자금 조달 검토
전환사채 병행 검토…해외 확장·ESS 투자 확대 포석

 

[더구루=변수지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4000억 원) 규모의 주식 매각을 검토 중이다. 홍콩 증시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CATL은 홍콩 증시에서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을 위해 주요 은행들과 예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CATL은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을 함께 검토 중이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다만 비공개 사안이라 CATL 측은 관련 질의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움직임은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다. CATL은 중국 내 배터리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도 해외 판매 비중을 늘리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순이익은 722억 위안(약 15조6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나 증가했다. 매출액도 4237억 위안(약 92조 원)으로 1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성과 덕분에 CATL 주가는 지난해 5월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약 160% 급등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890억 달러(약 428조 원)에 달한다.

 

자금 조달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CATL 투자 확대와 공급망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지분 희석에 따른 주가 부담과 시장 수급 영향은 단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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