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중동 원유 생산량, 日 평균 910만 배럴 감소 전망"

2026.04.08 09:36:30

3월 감축량보다 늘어나
美 원유 수출 증가할 듯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중동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 감축을 전망했다. 감축 규모가 지난달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미국의 원유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의 4월 석유 감축량은 하루 평균 91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3월 하루 평균 감축량 750만 배럴보다 160만 배럴 늘어난 수치다.

 

4월 미국 소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4.3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가격은 3월 전망치보다 36센트 상승한 3.7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EIA는 이란 전쟁이 4월 말까지 종료된다는 가정하에 5월에는 원유 감축 규모가 하루 평균 67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말이 돼서야 원유 생산량이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유조선 경로와 무역 흐름의 정체 및 혼란을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가 차질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남아 있어 유가에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자 EIA는 "글로벌 원유 구매자들이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EIA는 이번달 미국 원유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시추업체들 또한 유가가 수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생산량을 늘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부응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마이크 소머즈 미국 석유협회(AP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블룸버그를 통해 “글로벌 원유 가격 상승이 미국의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주요 석유 기업들이 증산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본보 2026년 4월 7일 참고 기름값 급등에 美 셰일업계 원유 생산량 늘릴 듯>

 

EIA는 내년 미국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약 1400만 배럴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약 12만 배럴 상향 조정된 것이다.

 

중동 지역 혼란으로 인해 글로벌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렌트유는 2분기 평균 배럴당 11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월 전망치보다 24달러 상승한 수치다. 연평균 가격은 배럴당 96달러로 예상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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