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에스티젠바이오가 10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고역가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설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원스톱 생산 체계와 글로벌 인증 기반을 앞세운 선제적 투자로 중형 CDMO 시장 내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에스티젠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총 1090억원을 투입해 제1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동일 배양액 기준 생산성이 높은 고역가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다품종 소량·중량 생산에 유리한 미드사이즈(Mid-size) 설비를 확충해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를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에서 에스티젠바이오는 바이오리액터 2기, 아이솔레이터 1기를 추가한다. 아이솔레이터는 충전 공정에서 작업자 개입을 원천 차단해 오염 리스크를 줄이는 첨단 장비로, 미국 FDA나 유럽 EMA 등 글로벌 규제 기관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투자는 곧 성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이달에만 2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사와 71억원, 알테오젠과 66억원 규모로 130억원을 넘어선다. 해당 의약품들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이 예고됐다. 에스티젠바이오가 생산을 맡는 만큼 글로벌 시장 내 인지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 배경에는 차별화된 생산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단일 부지 내에서 DS(원료의약품)부터 DP(완제의약품), PFS(사전충전 주사기)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공정 단순화에 따른 비용 절감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고객 유치에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에스티젠바이오는 미국, 유럽, 일본, 브라질 등 10개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생산 인증을 확보하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단일 부지에서 생산 과정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신규 설비와 증설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