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이란 전쟁, 석유 공급에 역대 최대 충격"…올해 유가 전망 올렸다

2026.03.24 10:14:49

브렌트유 77달러→85달러·WTI 72달러→79달러 상향
“누적 원유 공급 부족 규모 8억 배럴 웃돌 것”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최근 글로벌 원유 시장을 놓고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 충격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올해 유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며 공급 차질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77달러에서 85달러로 높여 잡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기존 72달러에서 79달러로 상향했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이 6주 동안 정상 수준의 5%에 머물고, 이후 한 달간의 회복 기간을 거칠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했다"며 "이런 상황이면 누적 원유 공급 부족 규모가 8억 배럴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도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비롤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현재의 원유 공급 중단 여파는 지난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한 천연가스 위기를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된 후 4주간 점진적인 회복을 거친다는 가정 하에, 중동의 원유 생산 손실이 현재 하루 1100만 배럴에서 최대 하루 1700만 배럴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러한 충격이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 수급 불균형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은 이란 전쟁 발발 전 원유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던 상황이라, 상업용 원유 재고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사상 최대의 원유 공급 충격으로 인해 정책 입안자들과 시장은 중동에 집중된 생산 및 유휴 생산 능력의 구조적 위험과 에너지 인프라의 취약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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