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건설, 베트남 북부철도 2단계 쾌거…신동빈 비나 전략 결실

2020.04.02 15:27:47

-2015년 북부 옌벤~라오까이 철도 개선 2단계 사업 제안
-3년 조사 끝에 예타 보고서 제출…사업 본격화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베트남 북부 철도 개선 사업 수주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이 최근 베트남 정부에 제출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롯데가 베트남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공략을 위한 노력이 마트와 면세점 등 유통에 이어 고급아파트, 철도 등 건설 영역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주 롯데건설이 제출한 북부 옌벤~라오까이 철도 개선 2단계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승인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015년 민관협력사업(PPP) 형태로 철도 개선 2단계 사업을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이후 3년간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하고 지난주 보고서를 제출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2년 옌벤∼라오까이 철도 개선 1단계 공사를 수행했다. 

 

2단계 사업은 베트남에서 민관협력 형태로 진행하는 최초의 철도 인프라 사업이다. 사업비는 1억7100만 달러(약 2112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베트남 국영철도공사가 관리와 운영을 각각 담당한다.


이 철도는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과 중국 쿤밍을 연결하는 동서경제회랑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이퐁에는 삼성, LG 등 우리 대기업의 생산 공장이 진출해 있다.

 

지난 2015년 개선 공사가 완료하며 운행 시간을 단축했지만, 수송량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2단계 사업에 대한 투자와 철도 연장을 통해 정부의 처음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목표는 수송량 확대이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꾸준히 베트남 인프라 사업을 따내고 있다. 앞서 2012년 철도 개선 1단계 사업에 이어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는 각각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가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한 뒤 롯데면세점이 다낭점을 오픈하고 고급아파트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베트남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