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락토프리로 유업 침체 돌파…라떼·요거트 '신성장축' 부상

2026.02.27 15:32:50

유당불내증 증가·건강 트렌드에 락토프리 시장 5년 새 3배 성장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 연 130%↑…컵커피·발효유로 확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동원F&B가 락토프리(Lactose-free) 유제품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한 이후, 기능성 제품 '고칼슘&비타민'과 가공유(초코·딸기)를 잇따라 선보였다. 최근에는 컵커피, 발효유, 그릭 요거트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락토프리를 핵심 성장 카테고리로 육성하고 있다.

 

27일 동원F&B에 따르면 유제품이 유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75%, 한국인의 약 80%가 유당불내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당을 제거해 소화 부담을 낮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흰우유 소비는 인구 감소와 식습관 변화로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락토프리 우유 시장은 최근 5년간 약 3배 성장하며 컵커피, 발효유, 요거트 등으로 제품군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동원F&B 핵심 제품군인 흰우유는 190mL 멸균 제품부터 500mL, 900mL, 2.3L 대용량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대용량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읍공장과 수원공장의 이원화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공급 확대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제품 사업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저온 효소 처리 방식으로 유당을 분해해 풍미와 신선도를 유지한 점이 소비자 호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컵커피 부문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라떼'는 카페라떼와 바닐라라떼 2종으로 시작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000만 개를 기록했다. 유당을 제거해 소화 부담을 줄이면서도 1등급 국산 원유를 사용해 고소한 풍미를 강화한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1월에는 '크리미 카라멜라떼'를 추가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프리미엄 요거트와 발효유 제품도 강화하고 있다. '덴마크 하이 그릭요거트'는 유당을 완전히 제거한 락토프리 공법을 적용한 제품으로, 국산 원유 94%를 사용하고 첨가물을 최소화해 요거트 본연의 맛과 영양을 강조했다. 한 컵당 28g의 단백질과 2000억 마리의 유산균을 함유해 고단백·건강식 수요를 겨냥했다. 락토프리 발효유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 역시 저당 설계와 식이섬유, 아연 등을 더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동원F&B는 40년 이상 축적된 유제품 제조 역량과 락토프리 기술을 결합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락토프리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라떼 등 기능성과 편의성을 결합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락토프리 시장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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