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 MP 머티리얼즈가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시설 건설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MP 머티리얼즈는 27일 "텍사스주(州) 노스레이크 약 48만5600㎡ 부지에 대규모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단지 '10X'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투자액은 12억5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 이상이다.
이 시설은 포트워스에 위치한 MP 머티리얼즈의 기존 생산시설에서 약 16㎞ 떨어진 곳에 들어선다. 2028년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MP 머티리얼즈는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약 1만톤 규모로 네오디뮴-철-붕소(NdFeB) 영구자석 생산 능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영구자석은 전기차와 반도체,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소재로 전기차, 풍력발전기, 엘리베이터, 드론, 스마트폰, 에어컨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희토류 공급망에서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MP 머티리얼즈는 "신규 제조시설로 텍사스 북부 지역은 미국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망의 중심지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채굴·정제 △금속화·합금 △완제품 자석 생산 △폐쇄형 재활용 시스템을 아우르는 희토류 영구자적 제조 플랫폼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리틴스키 MP 머티리얼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국방부와 협력해 핵심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며 "미국의 희토류 및 영구자석 자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MP 머티리얼즈의 대규모 투자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희토류 자석의 국내 생산을 많이 확대해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텍사스는 혁신적인 파트너와 협력해 반도체 제조 분야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P 머티리얼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미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희토류 금속과 자석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이 회사에 4억 달러(약 5700억원)를 투자해 우선주 15%를 인수했다.
한편 국내 기업 성안 머티리얼스는 지난 2023년 7월 MP 머티리얼즈와 연간 240톤 규모의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첫 번째 구매 발주도 진행됐다. 성안은 해당 희토류 산화물을 바탕으로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금속을 제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