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호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 주요 호텔 평가에서 동시에 '최고 호텔'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K-호텔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외 첫 진출지인 러시아에서 구축한 프리미엄 전략이 현지 고객 평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19일 러시아 최대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아스트라복(Ostrovok)에 따르면 롯데호텔 모스크바와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스트라복! 게스츠 초이스 2025(Ostrovok! Guests’ Choice 2025)' 연례 랭킹에서 러시아 최고의 호텔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러시아 385개 도시, 3000여 개 숙박 시설을 대상으로 △평균 고객 평점(10점 만점 중 9점 이상) △리뷰 수 △실제 숙박 실적 △고객 불만 발생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지난 2010년 개관한 롯데호텔 첫 해외 진출 호텔이자 글로벌 확장 출발점이다. 모스크바 중심가 뉴 아르바트 인근에 위치한 약 300객실 규모 5성급 호텔로, 크렘린궁과 붉은광장 등 주요 정치·경제 중심지와 인접한 입지를 갖췄다. 미쉐린 레스토랑과 프리미엄 스파, 대형 연회시설 등을 기반으로 러시아 정·재계 인사와 글로벌 비즈니스 고객이 찾는 대표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약 3억 달러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한국 호텔 브랜드의 유럽 핵심 시장 진출을 알린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지난 2017년 개관한 러시아 내 두 번째 거점으로, 19세기 역사적 건축물을 복원해 조성한 약 150객실 규모 프리미엄 호텔이다. 성 이삭 성당 인근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관광 접근성이 뛰어나며, 루프탑 바와 고급 레스토랑, 프리미엄 객실 등을 통해 관광객과 고급 비즈니스 고객 수요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역사성과 현대적 럭셔리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현지 프리미엄 호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동시 선정은 롯데호텔의 러시아 '투톱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분석된다. 모스크바가 정치·경제 중심지로서 비즈니스 수요를 담당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관광 중심지로서 프리미엄 여행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러시아 핵심 도시를 연결하는 프리미엄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현지에선 롯데호텔의 한국식 서비스와 현지 맞춤형 전략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점에 주목한다. 단순 해외 진출을 넘어 역사적 건축물 복원과 최고급 시설 투자, 현지 문화와의 융합 등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호텔 체인이 주도하는 유럽 시장에서 아시아 호텔 브랜드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롯데호텔은 러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일본 등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글로벌 체인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순위에는 △부티크 호텔 알히미스트 △페스트리코프 호텔 △아라라트 파크 하얏트 모스크바 △트레치니 팰리스 호텔 △호텔 즐라틴스키에 라브키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