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어 애플 합류…토요타로 車 디지털 키 생태계 '확전'

2026.02.19 08:35:40

2026년형 RAV4부터 애플 월렛 지원…삼성 '삼성월렛'과 정면 승부
초광대역(UWB) 기술로 '패시브 엔트리' 구현…월 15달러 구독제 필요

[더구루=정현준 기자] 애플이 토요타 차량에 '애플 월렛(Apple Wallet)' 디지털 키 기능을 공식 도입하며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차량 접근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토요타와 협력해 '삼성월렛' 디지털 키를 먼저 선보인 데 이어 애플까지 합류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디지털 키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2026년형 토요타 RAV4 일부 트림을 대상으로 애플 월렛의 차량 키(Car Key) 기능 지원이 본격화했다. 이는 지난해 말 토요타가 애플의 백엔드 차량 브랜드 데이터베이스에 추가된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실질적인 서비스 개시다.

 

이번 기능의 핵심은 초광대역(UWB) 기술을 활용한 '패시브 엔트리(Passive Entry)'다. 사용자는 아이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거나 애플 워치를 착용한 상태로 차량에 접근하기만 해도 문이 열리고 시동을 걸 수 있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이폰 11 이상 또는 애플 워치 시리즈 6 이상이 필요하다.

 

토요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디지털 키 선점 경쟁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올 1월부터 2026년형 RAV4 모델을 대상으로 삼성월렛 디지털 키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삼성의 디지털 키 역시 UWB와 NFC 기술을 결합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가족 및 지인과의 키 공유 기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플의 이번 가세로 2026년형 도요타 RAV4 사용자는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 기종과 관계없이 '차 키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다만 현재 해당 기능은 북미 시장의 일부 트림에 우선 적용된 상태로, 캠리나 코롤라 등 토요타의 다른 2026년형 라인업으로의 확대 적용 여부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

 

다만, 편리함 뒤에는 비용 문제가 따른다. 토요타의 디지털 키 기능은 월 15달러(약 2만2000원)부터 시작하는 유료 커넥티드 서비스인 '토요타 리모트 커넥트(Remote Connect)' 구독을 전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신차 구매 시 1년의 무료 체험 기간이 제공하지만, 이 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디지털 키 기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구독료를 내야 한다.

 

이는 완성차 업계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로 전환하며 '기능 구독형 모델(FoD)'을 강화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편리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대신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애플 월랫의 디지털 키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아우디 △BMW △제네시스 △메르세데스-벤츠 △볼보차 등 주요 브랜드에서 제공되고 있다. 

정현준 기자 hyunju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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