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DL케미칼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Kraton)'이 폴리머 사업의 주력 제품인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폴리머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에 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SBC 가격 인상으로 의료용품 소재와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 등의 도미노 인상이 예고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크레이튼은 모든 폴리머 제품 전 라인인 스타이렌-부타디엔-스타이렌(SBS), 스타이렌-이소프렌-스타이렌(SIS), 수소 첨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HSBC)의 가격을 톤당 330달러(파운드당 0.15달러)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폴리머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 상승뿐 아니라 보관, 취급 및 물류 비용 증가에 따른 조치이다. 인상가는 다음달 2일부터 적용된다.
크레이튼은 지난 2024년에도 SBC에 수소(H)를 첨가해 만든 HSBC의 가격을 톤당 220달러(약 29만원) 인상했다. 당시에도 원자재 및 운송 비용 증가로 가격을 올렸다. <본보 2024년 3월 19일자 참고 : 'DL케미칼 인수' 크레이튼, 4월부터 HSBC 가격 인상>
크레이튼의 SBC 가격 인상으로 폴리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업계 줄인상이 예고된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크레이튼은 DL케미칼이 지난 2022년 16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조9700억원)에 인수한 미국·유럽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기업으로,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수 당시 크레이튼은 매출액 규모가 DL케미칼의 2배가 넘어 무리한 투자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인수 첫 해부터 안정적인 흑자를 내며 DL케미칼의 실적에 보탬이 됐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을 통해 합성고무와 바이오케미컬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