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화식품 계열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이 일본 진출 반년 만에 매장 수를 8곳 이상으로 늘리며 현지 디저트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헬시 디저트 트렌드와 K-디저트 감성을 결합한 전략이 일본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29일 요아정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도쿄 신오쿠보·오모테산도·하라주쿠를 비롯해 고베와 후쿠오카 등 주요 상권에 잇달아 출점했다. 지난 7월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일본 1호점을 연 이후, 반년 만에 일본 내 매장 수를 8개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이달에는 신주쿠 아케보노바시점과 신오쿠보 1호점을 연이어 열며 수도권 거점을 한층 강화했다.
성장 배경으로는 일본 디저트 시장에서 확산 중인 그릭요거트 기반 헬시 트렌드가 꼽힌다. 여기에 46종 이상의 토핑을 자유롭게 조합하는 체험형 커스터마이징 콘셉트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벌집꿀과 초코쉘 등 비주얼 중심 메뉴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산되며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신오쿠보와 하라주쿠 등 K-컬처 수요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먹는 한류 콘텐츠로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K-팝 아이돌이 소개한 레시피를 재현하는 팬 문화 역시 매장 유입을 견인하는 요소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요아정의 일본 전략이 단기 유행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팝업스토어 흥행을 정식 매장 확장으로 연결하고, 수도권과 지방 핵심 상권을 병행 공략하며 안정적인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요아정은 내년 센다이, 나고야, 요코하마 등으로 매장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화식품은 일본을 교두보로 아시아 주요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요아정은 국내에서 4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인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다. 벌집꿀·과일·시리얼·쿠키 등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요거트 디저트로 MZ세대 지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