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사업 새판 짠다…다낭점 'K-그로서리 매장'으로 리뉴얼

2025.12.26 08:21:55

하노이·판티엣 이어 세 번째…관광·현지 수요 겨냥 전략 거점
K-푸드·뷰티·로컬 특산 결합…한류콘텐츠로 고객 체류 시간↑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핵심 관광도시 다낭에서 사업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K-그로서리 중심 체류형 매장'으로 전면 리뉴얼해 현지 소비와 관광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가 베트남 유통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다낭점은 총 3000만 달러를 투입한 전면 리뉴얼을 거쳐 오는 2026년 1월 1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난해 하노이센터점, 올해 판티엣점 리뉴얼에 이은 세 번째 신(新) 포맷 도입이다. 베트남 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낭점은 리뉴얼을 통해 한국 롯데마트의 최신 표준 모델을 적용한 K-그로서리 매장으로 재탄생한다. 매장 구성은 식품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K-푸드·K-뷰티·자체브랜드(PB) 상품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역 특산품과 선물 수요를 겨냥한 '트래블 존(Travel Zone)'도 핵심 공간으로 배치했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 장인·생산자를 연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소비 확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내년 다낭시가 제시한 두 자릿수 성장 목표와도 맞물리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리뉴얼은 앞서 성과가 입증된 하노이·판티엣 매장 모델을 확장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노이센터점은 식품 비중 확대 이후 매출과 객수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고, 판티엣점 역시 '요리하다 키친(Yorihada Kitchen)'과 '풍미소 베이커리(Poongmiso Bakery)' 등 K-푸드 특화 매장, PB '초이스 엘(Choice L)' 전용 존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다낭점 리뉴얼은 롯데마트 베트남 사업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판단된다. 관광과 로컬 소비가 동시에 작동하는 다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향후 다른 거점 도시로 K-그로서리 모델을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베트남은 "다낭점은 한류 콘텐츠와 현지 식문화를 결합한 상징적인 매장이 될 것"이라며 "현지 고객과 관광객 모두가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어 베트남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 비전을 구체화하겠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전면 리뉴얼을 통해 다낭 매장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관광객 유입 확대와 함께 지역민 대표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마트 다낭점은 지난 2012년 12월 개점 이후 13년간 다낭시 중심 상권의 대표 쇼핑·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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