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글로벌 시멘트 1위 기업에 '스팟' 공급

2025.12.24 10:02:55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 獨 라이멘 분쇄 공장 투입…자율 점검·설비 모니터링 수행
스팟 고객군 다변화…반도체·제철소 등 산업 현장 적용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글로벌 시멘트 1위 기업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설비 점검과 안전 관리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글로벌 대형 제조·자원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산업용 로봇 분야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4일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독일 라이멘(Leimen)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 분쇄 공장에 스팟을 공급했다. 해당 시설은 시멘트 생산을 위한 핵심 설비가 밀집된 사업장으로, 스팟은 현장 엔지니어링 팀을 지원하는 자율 점검 로봇으로 운용되고 있다.

 

스팟은 공장 건물 내부를 독립적으로 이동하며 정기적인 순찰 점검을 수행한다. 각종 센서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설비 임계값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나 누수 가능성을 조기에 감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점검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자동으로 기록돼 현장 의사결정에 활용된다.

 

도입 이후 성과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스팟은 자율 주행으로 누적 4km 이상을 이동했으며, 20회 이상의 점검 라운드를 완료했다. 공장 내 기계와 설비 전반에서 700개가 넘는 점검 포인트를 기록하며,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까지 포함한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했다.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멘트·건자재 기업이다. 1874년 독일에서 설립됐으며 시멘트와 골재, 레미콘, 아스팔트 등 건설 자재 전반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시멘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19년 상용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시속 약 5km로 이동할 수 있으며, 계단과 장애물, 거친 산업 현장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360도 카메라와 고해상도 영상 장비, 열화상·음향 센서 등을 탑재해 위험 환경에서의 점검과 데이터 수집에 특화돼 있다.

 

현재 스팟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반도체 공장에서 장비 점검과 데이터 수집에 투입됐고, 국내에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온·고위험 설비 점검을 수행한다. 이밖에 에너지 시설, 건설 현장, 보안·재난 대응, 물류·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서 운영 사례가 축적되고 있다. <본보 2025년 9월 7일 참고 [단독]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팟, 美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공장에 투입>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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