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4월 석유 부족량, 3월의 두 배"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검토

2026.04.02 15:19:16

“많은 나라서 에너지 배급제 시행될 수도”
“1970년대 오일쇼크보다 현재 위기 심각해”

 

[더구루=정등용 기자]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이번달 석유 공급 부족을 우려했다. 지난달의 경우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석유를 공급해 상황이 그나마 나았다는 것이다. IEA는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이번 에너지 위기가 역사상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4월은 3월보다 훨씬 더 나쁠 것”이라며 “3월에는 이란 전쟁 발발 전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동 중이던 석유·가스 운반선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배들은 이미 항구에 도착해 석유와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며 “4월에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석유 부족량이 3월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LNG 등의 손실까지 더해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경우 많은 국가 중 특히 신흥국가 성장이 저해될 것으로 본다”며 “많은 나라에서 곧 에너지 배급제가 시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의 위기가 과거 1970년대 오일쇼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973년과 1979년 위기 당시에는 각각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석유 손실이 발생해 많은 국가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겪었다”며 “지금은 하루 약 1200만 배럴의 석유를 잃고 있는데 이는 과거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비롤 사무총장은 “전략 비축유의 추가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IEA 32개 회원국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공급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합의한 바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우리는 매일, 매시간 단위로 시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각국 정부에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축유 방출이 에너지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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