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동관 한화 부회장·UAE 산업장관 비공개 회동...방산·조선 협력 논의

2025.12.19 11:42:01

김 부회장, 알 자베르 UAE 장관 겸 애드녹 사장 회동
'중동 대어' UAE 방산 협력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중동 2위 국방비 지출국인 아랍에미리트(UAE)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방한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애드녹) 사장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을 토대로 쌓은 공고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상방산부터 차세대 무기체계까지 폭넓게 협업한다.


19일 아부다비석유공사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방한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장관 겸 애드녹 사장과 만났다. 한화의 방산 포트포리오를 소개하고 UAE와 지속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UAE는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국방비를 많이 지출하는 국가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UAE는 전 세계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 중 하나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2%를 지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미사일과 다연장로켓, 자주포 등 노후화된 지상 방산무기의 교체를 추진하며 향후 국방비 지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UAE의 국방비 지출이 329억 달러(약 49조원)에 달하며 2029년까지 연평균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를 참관하며 현지 시장을 각별히 챙겨왔다. 당시 UAE 국영 방산기업인 에지(EDGE)그룹의 파이살 알 반나이(Faisal Al Bann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방산 수출을 논의했다. 

 

한화는 UAE에 천무를 수출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지난 2022년 초에는 한화시스템이 UAE와 약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두바이 에어쇼 2025'에서 에지그룹과 방산 분야 공동 투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화와 에지그룹은 스마트 레이다와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에 적용될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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