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출시 임박에 3%대 넘어선 은행 예금 금리 "머니 무브 막아라"

2025.12.14 00:00:30

5대 은행 예금 금리 2.8~3.1% 수준
IMA 도입으로 머니 무브 우려 커져

 

[더구루=홍성환 기자] 은행이 예금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증권사의 종합투자계좌(IMA)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머니 무브(자금 이동) 가능성이 나옴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최고 금리(우대금리 포함)는 2.8~3.1% 수준이다. 보름 전만 해도 2.55∼2.85%였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이 최고 3.1%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 3%였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KB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은 각 2.85%였고,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은 2.8%였다.

 

이외에도 SC제일은행(3.2%), BNK경남은행(3.15%), SH수협·전북은행(3.1%) 등이 3%대를 웃도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시장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증권사의 IMA 출시가 예고되면서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하는 실적 배당 상품으로 운용 손실이 나더라도 증권사가 원금을 책임지는 구조다.

 

확정 수익률을 제공하지 않고 만기 전 해지 시 손실이 발생하는 등 예금 상품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사실상 고금리 수신상품의 성격을 띠고 있어 자금 이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목표 수익률이 아직 확정 제시되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연 4∼8% 수익률을 예상한다.

 

연말을 앞두고 예금 만기가 대거 도래하면서 수신 자금 재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예금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한편, 은행이 수신 금리를 높이면서 정기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1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972조9900억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말 965조5700억원에서 한 달새 6조원 넘게 늘었다. 5대 은행 정기예금은 9월 4조300억원 줄었다가, 10월에는 14조8700억원 급증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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