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금값 역사적 고점" 대폭락 가능성 경고

2025.12.08 09:28:16

"1980년대 초 레이거노믹스로 금값 대폭락과 유사"
"트럼프 경제 정책은 스테로이드 맞은 레이거노믹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금값이 고점을 찍었다"며 대폭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8일 미국 경제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우드는 최근 아크인베스트 팟캐스트에서 "시중 통화량(M2) 대비 금 보유량은 대공황을 제외하고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대공황의 경우 통화 공급량이 감소하고 금 대비 달러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현재는 이와 대조적으로 통화 공급량이 플러스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우드의 팟캐스트를 보면 2025년 현재 시중 통화량(M2) 대비 금 시가총액 비율은 125%로 대공황(171%) 이후 역대 최고였던 1980년(125%)과 같은 수준이다. 그만큼 화폐 가치와 비교해 금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는 의미다.

 

그는 "많은 금 매수자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유동성 급증으로 지연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면 금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80년 금은 온스당 850달러 정점을 찍었고, 이후 5년 동안 67% 하락했다"며 "이는 레이거노믹스가 효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시장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달러가 매우 강세를 보였고, 금보다 더 나은 자산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레이거노믹스 이상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 중인데 이것은 스테로이드를 맞은 레이거노믹스라고 생각하며, 특히 감세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거노믹스는 1980년대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추진한 경제 정책이다. 세출 삭감, 소득세 대폭 감면,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안정적 금융 정책 등을 통해 공급 측면을 자극함으로써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겠다는 '공급주의 경제학'이다.

 

올해 금 가격은 거의 매달 상승해 197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4200달러(630만원)로 작년 말(온스당 2624달러) 대비 60% 급등했다. 지난달 20일 사상 최고치인 4380달러(약 640만원)까지 치솟은 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4000달러(약 590만원) 선으로 밀려나 한동안 횡보했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재차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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