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풀무원이 중국에서 해외 기업 중 유일하게 올해 두부 브랜드 선호도 '톱10'에 올라 현지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중국 경기 둔화 속에도 제품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온 점이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일 중국 브랜드 평가 플랫폼 씨엔피피(CNPP)에 따르면 풀무원은 '2025년 중국 두부 10대 브랜드'에서 9위에 올랐다. 현지 로컬 브랜드가 장악했으나 해외 기업은 풀무원이 유일하다. CNPP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평가와 온라인 평판 점수, 조사기관·미디어 발표 자료 등을 종합해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이 중국 두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배경에는 최근 수년간 진행해온 식품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꼽힌다. 중국 법인 매출은 올해 1~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843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7% 늘었다. 김밥·핫도그 등 냉동 카테고리와 우동·냉면 등 면류 제품이 호응을 얻으며 매출 구조가 다층화되고 있다.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생산·유통 효율을 높이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통 전략 역시 성장 기반으로 작용했다. '샘스클럽' 등 회원제 유통 채널에 집중한 결과, 중국 법인 회원제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일각에선 중국 시장 내 풀무원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냉동·면류·두부 등 다수 카테고리에서 인지도가 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1위는 조명(祖名)이 차지했으며 △백옥(白玉) △청미 트라미(清美Tramy) △홍광랑화(鸿光浪花) △북대황(北大荒) △한강(汉康) △위양(维扬) △욱양(旭洋) △풀무원 △라오상시 등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