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토지신탁과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이 뉴클락시티 골프장 및 고급 빌라 단지 개발 사업에 약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토지임차권을 확보한데 이어 투자 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BCDA는 28일 "한국토지신탁 자회사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스카이블루 뉴클락시티 골프 앤드 리조트'와 51억 페소(약 13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탈락주(州) 뉴클락시티 인근 옛 미군 부지에 27홀 규모 골프장과 고급 빌라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앞서 지난달 BDCA와 1만㎡ 규모의 부지를 2068년까지 44년간 장기 임차하는 토지임차권 양도계약(DOA)을 체결한 바 있다.
골프장은 내년 1월 18홀을 먼저 개장하고, 이후 3년 내 9홀을 추가로 완성할 계획이다. 고급 빌라 단지와 편의 시설은 추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조성할 예정이다.
뉴클락시티는 필리핀 정부 차원에서 새롭게 조성중인 행정·스마트 계획도시다. 정부기관 BCDA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일부 중앙행정 이전과 체육시설, 교육단지,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슈아 M.빙캉 BCDA 청장은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참여는 주요 글로벌 투자자가 뉴클락시티에 갖는 높은 신뢰를 보여준다"며 "이는 투자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성 성장 중심지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레이트자산운용은 1987년 설립한 종합 자산운용사로 한국토지신탁의 자회사다. 부실채권(NPL), 리츠 등 대체투자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3조8000억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