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롯데웰푸드가 베트남 유제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저출산과 흰 우유 소비 감소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유제품 시장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베트남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롯데웰푸드는 프리미엄 유기농 우유를 앞세워 초반 점유율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는 24일 베트남에서 열린 '2025 베트남 푸드엑스포'(FEV·FoodExpo Vietnam 2025)에서 '파스퇴르 유기농 그린 우유(Sữa Xanh Lotte Organic)'를 공식 론칭했다. 베트남 푸드엑스포는 베트남 정부가 인증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국제 식품 박람회다.
베트남 푸드엑스포 참가는 3년 연속이다. 이날 롯데웰푸드는 베트남 현지 파트너인 MKV와 롯데마트와 현지 유통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출시된 '파스퇴르 유기농 그린 우유'는 국제 유기농 운동 연맹(IFOAM)의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의 엄격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공정을 준수해 품질 신뢰도를 높인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품은 △정제당 무첨가 △높은 천연 단백질·칼슘 함량 △논지엠오(Non-GMO) 등을 특징으로 내세워, 까다로운 베트남의 영유아 부모들에게 '안전하고 검증된 영양 공급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베트남은 중국·중동보다 상대적으로 물류 리스크가 낮고 브랜드 충성도 형성이 빠른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류와 결합된 체험형 마케팅이 실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베트남은 소득 증가에 따라 유기농 및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전략적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신제품은 이러한 시장 흐름을 선도하고 '건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품 브랜드'로서 롯데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