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터리얼즈, 사우디와 희토류 합작 투자

2025.11.20 10:06:14

미·사우디 전략적 연계 강화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의 희토류 전문기업 MP머터리얼즈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MP머터리얼즈는 미 전쟁부·사우디 국영 광산 회사 마덴과 함께 사우디 내 희토류 정제소 설립을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 중이다. 

 

마이닝닷컴은 "이번 합작 투자는 미국이 주도해 온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현재 MP머터리얼즈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광산 채굴부터 정제, 자석 제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완전 통합 희토류 생산업체로, 캘리포니아의 마운틴패스 광산·가공 시설과 텍사스의 자석 생산 시설 등을 운영 중이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터리얼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작 투자 설립은 당사의 완전 통합 플랫폼이 미국의 산업 역량을 해외로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 재균형에 있어 중추적인 단계이고 미국의 경제·국가 안보 이익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투자는 정제소 설립 이후 사우디를 포함한 전 세계 지역에서 조달한 희토류 원료를 처리해 경(輕)·중(重)질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고 이를 미국·사우디를 포함한 동맹국의 제조업과 방위 분야에 공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계약 구조는 MP머터리얼즈와 미 전쟁부가 공동으로 약 49% 지분을 보유하고 마덴이 최소 51% 이상을 보유하는 형태로 정해졌다. 미국 자금은 전쟁부가 전액 부담하고 MP머터리얼즈는 기술 전문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합작 투자 발표 후 MP머터리얼즈의 주가는 장중 약 8% 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300%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합작 투자 발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미국에 1조 달러(약 15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상업적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닝닷컴은 “사우디가 이같이 미국 희토류 공급망 강화에 나선 것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전 세계 광산 공급의 60%와 거의 모든 정제·가공 능력을 보유한 국가"라고 전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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