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이 롤스로이스 SMR(소형모듈원자로) 3기의 건설 부지를 확정했다. 내년부터 구체적인 부지 개발을 시작해 203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롤스로이스와 기자재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에도 호재가 예상된다.
영국 원전규제기관인 GBE-N(Great British Energy–Nuclear)은 13일(현지시간) “롤스로이스 SMR 3기를 북부 웨일스 앵글시 섬의 와일파(Wylfa)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일파는 과거 매그녹스 원전이 있던 지역으로 현재 GBE-N이 소유하고 있다. 매그녹스 원전은 지난 1971년 상업 운전에 들어가 2012년 가동을 중단했으며, 현재 원자로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SMR 3기는 매그녹스 원전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GBE-N은 지난 2023년 7월 SMR 기술 선정 절차를 시작해 올해 6월 롤스로이스를 기술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본보 2024년 6월 11일 참고 '홀텍·현대건설 참여' 英 SMR 공모전 일정, 총선 이후로 연기>
GBE-N은 올해 말까지 롤스로이스와 최종 계약 체결 후 내년부터 부지 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2029년까지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 후 건설 과정을 거쳐 2030년대 중반부터 전력 공급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소형 가압수형 원자로를 기반으로 한 470MWe 규모의 SMR 3기를 공급한다. 최소 60년간 안정적인 기저부하 발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국 내 롤스로이스 SMR 건설이 본격화 하면서 롤스로이스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롤스로이스 SMR의 원자로 압력 용기(Reactor Pressure Vessel) 등 주요 핵심 부품을 제작·공급할 잠재적 파트너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