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이 인도네시아에서 2년 연속 대규모 브랜드 축제를 열며 K-스파이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문화와 경험을 결합한 브랜딩 전략을 통해 현지 MZ세대와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12일 농심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신라면' 신제품 3종 출시를 기념해 '신세이셔널 데이 2025(SHINsational Day 2025)'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매운맛 신세이셔널!(Pedasnya SHINsational!)'을 주제로 K-푸드, K-팝, K-컬처를 결합한 체험형 페스티벌로 꾸며졌다. 매운맛을 단순한 자극이 아닌 용기, 긍정적 에너지,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신라면 신제품 3종은 △신라면 스파이시 치킨 △신라면 툼바 △신라면 볶음 치즈 등으로,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치킨, 태국식 똠얌, 치즈 등 글로벌 인기 요소를 결합했다. 농심은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입맛에 최적화된 글로벌 K-스파이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행사장에서는 신라면을 직접 조리해 맛볼 수 있는 셀프 쿠킹 콘셉트 '신세이셔널 포차(SHINsational Pocha)'를 비롯해 신라면 마스코트 퍼레이드, K-팝 카디오·랜덤 댄스·노래방 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현지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이 호응을 얻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 최대 인스턴트 라면 소비국이자 K-콘텐츠 영향력이 강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농심의 현지화 전략이 현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허브로 삼아 현지 생산과 유통망을 확장하고, 신라면의 글로벌 매운맛 정체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심 현지 유통 파트너사인 PT. 수칸다 자야(PT. Sukanda Djaya)의 필립 첸 사장은 "매운맛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대담함과 긍정적 에너지를 상징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신라면이 단순히 먹는 음식을 넘어, 함께 즐기고 축하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