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빈 롯데 회장,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만나 사업 논의

2025.10.30 15:51:03

롯데, 베트남 핵심 전략시장으로 육성…양국 경제협력 가속화
베트남 정부 "안정적 투자 환경 제공"…사회적 책임 경영 강조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롯데의 현지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3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롯데의 베트남 중심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는 계기로 평가된다.

 

30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 일환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끄엉 주석은 "롯데는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 투자 모델 중 하나"라며 부동산·식품 가공·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끄엉 주석은 또한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롯데가 베트남을 전략적 시장으로 삼고, 신세대 FTA 협정 이점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환경보호·근로자 복지·현지 기업과의 상생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롯데는 전 세계에 2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글로벌 발전 전략에서 베트남을 핵심축으로 설정했다"며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유통, 부동산, 식품 등 다각적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을 아세안 거점으로 삼고, 사회적 책임과 지역 상생을 병행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끄엉 주석은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이 베트남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인식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베트남은 인건비 경쟁력, 인프라 확충, FTA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제2의 생산·소비 허브로 부상 중이다. 롯데가 유통·부동산뿐 아니라 금융, 데이터센터, 콘텐츠 등으로 투자를 넓힐 경우, 베트남 내 한류 기반 소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이번 면담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정책적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해 동남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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