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퓨처스, '테슬라 파워월 엔지니어 설립' 가정용 배터리 美 스타트업 투자

2025.10.22 07:50:59

필라에너지 60억 시드라운드 참여
분산형 가정용 배터리 플랫폼 개발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퓨처스가 미국 가정용 배터리 스타트업 필라에너지(Pila Energy)에 투자했다. 미국 가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필라에너지는 22일 40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 시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미국 VC인 R7파트너스가 주선했다. GS퓨처스를 비롯해 토요타벤처스, 리팩터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필라에너지는 조달한 자금으로 제품 출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올해 연말부터 배송할 예정이다.

 

필라에너지는 가정용 ESS 테슬라 파워월 엔지니어 출신인 콜 애쉬먼이 설립한 신생기업이다. 분산형 가정용 배터리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일상적인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대규모 정전시 보조 전력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메시(mesh) 배터리 기술을 적용했다. 그물망처럼 여러 개의 배터리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애쉬먼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정전이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했다"며 "안정적인 전력은 사치가 아닌 표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의 에너지 독립과 더 강력한 전력망은 이해상충 관계가 아니다"며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상호 보완하며 가정과 기업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키 새터데이 R7 파트너는 "필라에너지는 건물 전력을 위한 근본적인 새로운 운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에너지 최적화를 위한 하드웨어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고 강조했다.

 

이선 손 토요타벤처스 사장은 "분산·지능형 에너지 제어는 배터리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특히 상호운용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며 "가정용 배터리 도입 장벽을 낮추고 가정과 다세대 주택, 소규모 사업체에 유연하고 분산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필라에너지의 접근 방식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GS퓨처스는 지난 2020년 G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이다. 그룹 계열사 10곳이 출자했다. 허태수 GS 회장의 조카이자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인 허태홍 대표가 이 회사를 이끈다. 에너지·건설·유통 등 그룹 주요 사업 부문의 미래 신산업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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