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따라 인도에 힘주는 현대캐피탈, 내년 2분기 금융사업 시작

2025.10.16 13:24:49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인베스터 데이’서 금융 전략 공개
현대캐피탈 인도법인, 3단계 걸쳐 인도 금융시장 진입
모빌리티 금융 서비스 등 현대차 전속금융사 역할 본격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캐피탈이 내년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인도에서 금융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인도에서 26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대캐피탈도 전속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현대캐피탈 인도법인과의 모빌리티·금융 생태계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인도법인은 내년 2분기부터 3단계에 걸쳐 금융사업을 전개한다. 1단계에서는 현대차 인도법인 딜러 네트워크의 유동성 강화를 위해 재고 금융 및 운전자본 솔루션을 출시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유연한 소유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소매 대출과 리스, 렌탈 금융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3단계에서는 구독형 서비스와 공유 모빌리티 금융 등 신규 모빌리티 상품을 도입한다.

 

행사에 참석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이는 단순한 대출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객 유지 및 브랜드 신뢰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판매 금융은 잔존 가치를 높이고 브랜드 생태계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인도법인은 현재 경영 컨설팅만 제공하는 자문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법인 전환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까지 가능해진다.

 

지난 7월에는 자동차금융 사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현대캐피탈로부터 100억원의 출자를 받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인 정형진 사장을 영입하며 인도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도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현대차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 일본 자동차 회사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인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현대차는 인도 업체인 타타모터스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상황이다.

 

실제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4500억 루피(약 7조2000억원)를 인도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까지 인도 전략형 전기 SUV와 제네시스 모델을 출시하는 등 2030년까지 26개의 신차를 내놓기로 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연간 판매량은 400만대 이상이다. 현대차도 지난해 인도에서 약 61만대를 판매했는데, 전체 글로벌 판매량(약 414만대)에서 차지한 비중은 15%에 달했다. 미국과 유럽,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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