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빗썸이 디지털 자산 운용사 ALT5 시그마(ALT5 Sigma)와 손잡고 '트럼프 암호화페'로 알려진 ‘WLFI’의 유통 확대를 추진한다. ALT5 시그마는 빗썸의 아시아 시장 입지를 활용해 WLF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LT5 시그마는 14일(현지시간) "빗썸과 WLFI 유통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ALT5 시그마는 빗썸과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모바일 결제 비율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WLFI와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의 유통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ALT5 시그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설립한 금융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파트너사다. 현재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최근 1년 간 매출은 2225만 달러(약 300억원)에 이른다.
WLFI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탈중앙화 금융(DeFi) 기반 코인이다. USD1과 연계돼 있으며 디파이 생태계 내 거버넌스 및 금융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ALT5 시그마는 최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주도한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잭 위트코프를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를 이사로 영입했으며, 25년 이상의 금융·디지털 자산 경험을 보유한 조너선 휴를 CFO(최고재무책임자)로 합류 시키기도 했다.
ALT5 시그마는 현재 약 72억8000만개의 WLFI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WLFI 전체 공급량의 약 7.3%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