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이 지난달 호주 자동차 시장 '심장'이라 불리는 픽업 판매에서 9위를 차지했다.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샤크 6도 단숨에 5위에 올라 현지 픽업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14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기아 타스만은 지난달 호주 시장에서 806대 판매, 픽업트럭 판매 순위에서 9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4x4 모델 756대 △4×2 모델 50대로 나타났다. 이는 타스만이 레저·개인 자가용 수요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타스만은 호주 타스만 해협에서 이름을 따온 기아 최초의 중형 픽업 모델로, 2.2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4kW, 최대토크 44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간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토요타 하이럭스가 5047대 판매, 포드 레인저를 171대 차이 지난달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토요타 하이럭스 점유율은 22.1%이며, 포드 레인저는 21.3%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BYD 샤크 6의 등장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샤크 6는 판매 첫달 집계에서 1193대(4x4 단일 모델)를 기록, 단숨에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장악해 온 호주 픽업트럭 시장에서 중국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베스트셀링픽업트럭 톱10 전체 판매량 2만2858대 가운데 4x4 모델이 87%를 차지, 호주 픽업트럭 시장은 다목적·오프로드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