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스터 日 누적 판매 500대…고객 접점 확대 주효

2025.09.25 16:52:24

요코하마·오사카 직영점 운영…서비스 거점 65곳 확장
업계 “외산차 불모지 일본서 전기차 흥행, 의미 큰 성과”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전기차(EV) ‘인스터(국내명 캐스터 일렉트릭)’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수입차 무덤’과 전기차 초기 시장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25일 현대차 일본 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에 따르면 인스터 누적 주문은 500대에 근접했다. 이번 성과는 현대차는 '차량을 직접 보고 타보고 만져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매 기조 아래 고객 접점을 확대해온 것이 주효했다. 요코하마와 오사카에 직영점을 설치한 데 이어, △전시회 △편의점 △대형 상업시설 등에서 시승 기회를 적극 늘렸다. 협력 정비업체와 연계, 서비스 네트워크 또한 전국 65곳까지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일본이 '수입차 볼모지'인 점,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지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성과라는 분석이다.

 

자동차 강국인 일본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린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외국 자동차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해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신차 판매량 445만대 중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은 416만대로 93.4%에 달했다. 

 

특히 일본은 주행 거리에 대한 불안과 충전 인프라 불편으로 전기차 시장이 아직 확대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3614대 수준으로, 전기차 비중은 선진국 중 최저 수준이다.

 

인스터는 △전장 3.83m △전폭 1.61m의 콤팩트 차체를 가진 소형 전기차다. 42kWh·4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가격은 284만9000 엔(2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달에는 아웃도어 특화 트림 ‘크로스’를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외산차 판매가 쉽지 않은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가 전기차로 초반 흥행을 일군 것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판매망 확대와 시승 기회 증대로 브랜드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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