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풀무원이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중 하나인 독일 '아누가(Anuga) 2025'에 참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죈다. 두부, 김치, 누들 등 핵심 K-푸드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식물성 식품(Plant-based) 시장에서 혁신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5일 풀무원에 따르면 오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아누가 2025에 참가한다. 미국 시장에서 '나소야(Nasoya)'와 '와일드우드(Wildwood)' 등 두부 브랜드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에게 한국의 정통 맛과 편의성을 동시에 각인시킨다는 목표다.
아누가는 프랑스 '시알 파리(SIAL Paris)', 일본 '푸덱스(FOODEX)'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8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한국이 처음으로 주빈국에 선정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아누가 공식 홈페이지는 파트너 국가인 한국을 별도로 소개하며 K-푸드 다양성과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번 주빈국 선정이 한식의 세계적 확산과 브랜드 위상 제고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식품 환경에서 한국이 문화적 영향력과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한 식품들을 선보인다면 시장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풀무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두부 △김치 △누들 △만두 등 대표 제품을 시식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식물성 스테이크, 고추장 납작만두, 불고기 주먹밥 등 식물성 대체육·간편식을 전시해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아시아 음식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아누가는 정통 한식에 대한 우리의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이상적인 무대"라며 "두부와 누들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한국의 강력한 맛을 독일, 영국 등 유럽 전역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아누가에는 풀무원을 비롯해 △남양유업 △농심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빙그레 △삼양식품 △샘표 △제너시스BBQ △팔도 △하림 등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