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몬티, 강원 상동광산 몰리브덴 시추 프로그램 착수

2025.09.24 09:24:42

광물 매장량 데이터 확보 목적
몰리브덴, 항공우주·에너지·방위 산업 필수 원자재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광산업체 알몬티 인더스트리스(Almonty Industries)가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몰리브덴 시추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몰리브덴은 항공우주·에너지·방위 산업 등 다양한 산업의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다.

 

알몬티는 24일 "상동 몰리브덴 프로젝트 시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산에 앞서 몰리브덴 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 차원으로 추진된다.

 

알몬티가 지난 2022년 공개한 자료를 보면 현재 상동광산의 몰리브덴 매장량은 21.48Mt(메트릭톤·평균 품위 0.26%)으로 추정된다. <본보 2022년 7월 19일자 참고 : 영월 상동광산 몰리브덴 매장량 21.48Mt 추정>

 

몰리브덴은 대표적인 희귀 광물이다. 철강산업용으로는 주로 합금원소로 사용되는데 높은 내열성 등으로 인해 기계제조용 철강제품이나 고속도강, 초합금 등에 사용된다. 몰리브덴을 첨가한 철강제품은 고온에서 물러지지 않고 내식성을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항공우주, 에너지, 방위 산업 등 다양한 산업의 필수적인 자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반도체와 재생 에너지 분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페루·칠레·미국·멕시코 등 5개 국가가 전 세계 몰리브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중국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몰리브덴 수출을 통제하면서 공급망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몰리브덴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에 이른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회장은 "한국이 몰리브덴 공급 부족에 직면한 상황에서 상동 몰리브덴 프로젝트는 국가 자원 안보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몰리브덴 생산이 본격화되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몬티는 상동광산의 텡스텐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몬티는 채굴을 위한 파쇄·비축 영역에 대한 세부 엔지니어링 계획을 완료했고, 도면 작업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텅스텐 처리 공장의 스캘핑 작업도 마쳐 현재 검증 단계에 있다.

 

상동광산은 현재 5800만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텅스텐의 품질은 세계 텅스텐 평균 품위(함유량) 0.18%의 약 2.5배(0.4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텅스텐은 코발트·리튬·니켈·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스마트폰, 전기차, 첨단무기 등의 필수 원자재다.

 

알몬티는 지난 2020년 상동광산에 1억7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해 자회사인 알몬티 대한중석을 설립했다.  이르면 올해 텅스텐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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