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멕시코 케레타로 '2650억 투자' 전장부품공장 증설 완료…'관세 부담' 해결 급선무

2025.09.23 10:14:48

멕시코 공장 증설 2년여 만에 마무리…4분기 내 양산 개시
다중 생산 거점 활용해 미국·멕시코 관세 리스크 최소화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이노텍이 멕시코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며 북미 완성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멕시코발 관세 리스크 등 지정학적 변수 속에서도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대응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케레타로주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약 35억 페소(약 2650억원)을 투자해 전장부품 공장 증설을 완료, 오는 4분기 내 양산을 개시한다. 1단계에서 63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단계적으로 고용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23년 산후안델리오(San Juan del Río) 공장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진 콜론(Colón) 카이젠 산업단지에 부지 3만 평을 매입해 증설을 추진해왔다. 새로이 증설된 공장은 기존 생산거점과 물류·인력·품질 관리 측면에서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후안델리오 공장은 북미 OEM과의 근접성을 활용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과 모터 등 핵심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콜론 공장은 전략적 물류 접근성과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산후안델리오 공장과 인력 교류·교육 프로그램 공유가 가능해 초기 가동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공장 증설과 추가 투자에 따라 북미 공급능력과 생산 효율, 납기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증설은 최근 멕시코가 예고한 새로운 관세 정책과 맞물려 주목된다. 멕시코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최대 5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표, 자동차 및 부품 산업에서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한국에서 멕시코로 수입되는 부품뿐 아니라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 부품과 전장부품 역시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LG이노텍은 멕시코 내 다중 생산 거점과 현지 조달망을 활용해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과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북미 고객사의 생산 요구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리시오 쿠리 케레타로주 주지사는 "케레타로주는 멕시코에서 투자와 발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LG이노텍과 같은 기업들이 찾아오는 것은 케레타로주의 인재 역량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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