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매체 AI인베스트(AInvest)가 KB금융그룹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 전략을 통한 파트너십 확대를 성장 요인으로 언급했다.
AI인베스트는 8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의 주가수익비율(P/E)은 7.55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0.76배로 수익과 자산 규모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반기 순이익은 3조4357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KB금융이 견실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AI인베스트는 KB금융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봤다. 핵심으로 은행과 보험 등 70여개 서비스를 통합한 슈퍼 앱 ‘KB스타뱅킹’을 강조했다.
매체는 “KB금융은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KB금융은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커머스와 차량 공유 앱 등 비금융 플랫폼에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전통적인 금융 업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지난 5일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MOU를 맺고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건설기계·중장비 산업 전반에서 판매와 금융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AI인베스트는 “한국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등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라며 “디지털 금융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200억 달러(약 27조77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